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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독일🇩🇪여행 15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
(이라고 썼지만… 비행편이 취소되는 어마무시한 혼돈의 카오스가 날 기다리고 있는지 이때는 몰랐다…)

공룡 기록에 매료되어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이 문을 열기도 전에 도착했다.
티켓팅 오픈! 하자마자 들어갔다.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단위 관람객과 청소년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다.

바로 진입하면 크기로 저라가라 하면 서러운 브라키오 사우르스 전시가 눈앞에 똭! 펼쳐진다.
기네스북에 올라가있다는 표시와 함께 거대한 공룡 모형이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전시가 시작된다.
그 이후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T-rex모형 및 트리케라톱스 전시도 있다.

캬- 진짜 공룡 전시가 너무 즐거웠다.

그 이후에 각종 생물들을 보존병에 시약같은 것과 담아서 주르륵 전시했다.


그 이후 생물 박제가 나오는데, 박제 연구, 박제 과정, 박제 기술 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여러 동물종을 박제했는데, 기술적으론 앞서나갔으니.
자연사박물관에서 썩 의미있는 전시는 아니라고 본다.
중간에 2관 정도는 좀 심심하다가,

우주의 역사와 지구의 탄생, 은하계의 여러 행성 관련된 부분이 나온다.
여기서는 누워서 시청각자료를 통해 관람하는데,
여기도 매우 좋았다!
영상도 좋았고,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 흥미롭다.
스크린의 움직임, 그리고 영상에선 우주를 보는 시점과 거리의 변화가 볼만하다.

이 후 곤충관, 광물관 등이 있다.

단층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관이 많고 볼 게 많아서 중간에 3번정도 앉아서 쉬었다.
다 보니까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 후, 언제 또 와보겠냐 싶어서 베를린의 주요 거리를 다시 쭉 돌았다.
그런데 처음 돌때보다 보이는 것들이 많고, 놓친게 많아서 정말 볼 게 끝없었다.

Friedrichswerdersche Kirche

독일 연방외무청 앞에 있는 Friedrichswerdersche Kirche, 구글에선 폐쇄라고 하지만
지금 활짝 무료 전시가 열려있는 그런 교회입니다!
쌍첨탑이 길을 걷다보면 보여서 저절로 발이 이끌려 간 곳.

Neue wache,노이에 바헤

과거에 지어진 건물인데 재건된 후 전쟁의 아픔을 기리는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 같다.


프리드리히 대왕 기마상

이 기마상이 길을 가르면서 똭! 있으니까 그렇게 멋질수가 없었다.
참 이 거린 걸을 맛이 났어.


그리고 봐서 정말 좋았던 베를린 주립 도서관과 베를린 시립 도서관!
주립 https://maps.app.goo.gl/e4TKFvxeebukN49n8?g_st=ic

Staatsbibliothek zu Berlin - Preußischer Kulturbesitz · 4.5★(326) · 도서관

Unter den Linden 8, 10117 Berlin, 독일

maps.google.com


시립 https://maps.app.goo.gl/xhZqssyLvJzueL5A9?g_st=ic

Zentral- und Landesbibliothek Berlin (ZLB) - Berliner Stadtbibliothek · 4.6★(346) · 공립 도서관

Breite Str. 30-36, 10178 Berlin, 독일

maps.google.com


둘다 공립이고 시립도서관도 주립에 뭔가 포함되는 거 같기도(?)한데
규모보면 주립이 압도적이다.
무게감있는 도서, 중요한 학술 도서는 대체로 주립.
생활도서류, 일반 소설 등은 시립에서 주로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시립에는 베를린 전문열람실을 두어서 베를린 관련 도서와 역사를 모두 기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꺼내보는 맛이 있었다.

이 둘을 본 게 너무 잘했다고 생각하고 정말 인상깊었다.
책도 잘 안 읽는게 뭐가 그리 좋았겠냐! 하면,
다른나라들은 도서관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다.
최근 대학 모교 도서관을 보면서도 발전된 거 같아서 참 좋았는데
주립도서관의 무게감은 정말 어마어마!
아시아 문화 도서도 어디있나 찾아보는 재미 (진짜 찾기어려웠음. 전부 서양사와 철학위주…)
주립도서관 레어템열람실(?)에서 쫓겨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ㅜ
시끄럽거나 그래서 그런건 절대 아니라, 이런저런 소통의 문제(?)였다고 치자.
조금 내 입장에선 황당했지만…

어찌됐건 도서관 두 개를 본 것이 더 의미있는 이유는,
이 도서관 앞에 바로 히틀러가 분서, 책을 불태워버린 현장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독일판 분서갱유(유는 아니지만 쨌든 상징적으로)의 자리.
광인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독재할 때 책을 얼른 태웠다는 게 참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
독일은 그 옆에 대학이며 도서관을 세워놓았다는 점도 굉장히 재미있다.
사실 대단하지…
이게 맞는거!라고 까진 할 수 없지만,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가지 효과를 준다는 것.

마지막으로 걷고걷고 질리도록 베를린 돔 앞에서 베를린 돔 멍때리기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 저녁을 잘 먹고팠는데, 동행을 구하지 못해 혼자 먹고싶은거 마트가서 사먹었닼ㅋㅋ
혼자여행의 맛이지뭐 ㅎㅎ

그리고 내일 집에 갈 줄 알았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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