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여행에서 정말 정말 기다렸던 곳 중 하나인 드레스덴!
독일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던 곳이 하이델베르크, 드레스덴, 베를린이었다.
결론적으론 약간의 실망이었던 드레스덴.
사실 굉장히 멋지긴 했는데.
영상으로 봐도 멋지긴한데 말이야…
드레스덴이 베를린에서 나름 당일치기 가능하다는 글을 봐서 좀 가깝게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무지 오래걸린다.
가는데 2시간 30분 걸렸다.
올때는 기차 고장나서 바꿔타라고 해서(이게 한국에선 있을수가 없는..)
더 오래 걸렸다…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나서 바짝 준비하고 갔다.
그래야 환승없이 바로 직행으로 드레스덴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환승 싫어싫어!
환승만 했다하면 연착을 같이 고려해야 하다보니 최대한 직행으로 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어찌저찌 기차를 잘 타고 일찌감치 드레스덴 도착.
도착해서 가볍게 샌드위치 사먹고(맛없었음)
예약했던 투어버스를 타러 츠빙거 궁전쪽으로 갔다.
드레스덴 투어버스 상품은 트리플이라는 여행 상품 회사에서 구입한 것이고,
20유로짜리.
(드레스덴 버스투어 검색하면 나옴)
근처에 갔더니 요구르트 아줌마 트랙터(?)같은 것에 이렇게 회사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메일로 받은 큐알코드를 보여주면 영수증겸 티켓을 끊어준다.
해설언어에 일본어 있는데 한국어가 없는 모습이 보여 아쉬웠다.
아쉬운대로 영어번역으로 버스안에서 자리 앞에 이어폰 꽂으면 동시통역처럼 영어해설이 나온다.
거의 반이상 못알아들었다 ㅋㅋㅋㅋㅋㅋ 처참한 영어실력…
이런 영어로 여행다니는 나… 진짴ㅋㅋㅋㅋㅋㅋ 어떤의미로 대단하네…
그리고 이날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서 날도 덥고 허리도 아프고 눈이 감기곸ㅋㅋㅋㅋ
근데 또 멋있고 좋으면 잠시 눈을뜨고..
결과적으로 투어상품이 훌륭했던건 정말 드레스덴 곳곳을 돌아봐주기 때문!
상품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이리 만족스러운 투어상품을 샀는데도 드레스덴에 조금 실망한 이유는
1. 동독관련 흔적이 남아있을까 했던 기대감이… 이제 그런 흔적은 거의 없애버렸다고 한다.
2. 너무 많은 곳이 공사중… 츠빙거궁전도 겉으로나 멋있지..안에 공사중에다 근처 동네도 공사가 너무 많았다.
3. 생각보다 너무 현대적인 도시… 몇군데빼곤 과거의 흔적은 적고 그저그런 빌딩들이 즐비했다.


내가 기대한 드레스덴은 과거의 역사와 낭만이 좀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생각도 못하게 어마무시 으리으리한 폭스바겐 제조회사를 구경했다.. 하하..
경제적으로도 무척 활발한 생산 도시로 변모중인…그런느낌..
폭스바겐 건물이 진짜 좀 대단했던게 대형유리건물에다 밖에서 안이 보이는 그런 구조..
그래서 밖에서 보면 안에 차량 본체 껍데기(?)들이 늘어서있고 ㅇㅅㅇ 신기방기
그런 공업도시적 인상이 너무 강력하게 남아서,
화려한 고성의 흔적이며 옛왕들의 위세는 사실 폭스바겐 공장에 묻혀버렸닼ㅋㅋㅋ
(폭스바겐 공장 사진은 찍은 줄 알았더니 또 없넼ㅋㅋ 이 날 정신놓고 투어버스 탄듯..)

이렇게 멋있어보이지만 내머릿속엔 폭스바겐 공장만이 남았닼ㅋㅋㅋㅋㅋㅋ
뭐 강도 흐르고 전체적으로 다리 건널때 풍경도 예쁘긴하다만,
다리건너서 반대쪽도 왜이렇게 공사하는데가 많은지.
이래저래 구경하되 내부가 유료인 곳은 거의 안들어갔다.
이렇게 공사하는데가 많은데 ㅜ 풍경이 만족스러울리가…
이미 앞에서 아름다운데도 많이 본데다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아서 성당 오르기는 뒤로 하고.
너무 더워서 여기서 유명한 초코아이스바 하나 사먹고

https://maps.app.goo.gl/ARPzEV9i1wBiKAVEA?g_st=ic
쇼핑센터에서 쉬고 밥도 먹고.
작센스위스? 유명하다고 해서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 날의 몸상태로는 절대 등산도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게 집으로 좀 일찍 돌아가는데,
갑자기 무슨 방송을 하더니 디스트럭션인가 뭐 그런 부정적인(?) 어휘가 나오고 원 아워가 나왔다.
딱 보니 뭔가 문제가 있어서 기차는 멈추었고
나랑 같은 칸(방으로 된 기차) 사람들이 짐 챙기며 내릴준비 시작.
어쨌든 레일패스가 있으니 나도 새로운 기차를 갈아타자 싶어 내렸다.
내려서 기차 일정들 쭉 보는데,
앞에 앉았던 아저씨가 딱봐도 ‘너 아시안 여자 독일어도 못하고 당황했지? 함도와줄게.’ 하는 마인드로
”you need help?”이러길랰ㅋㅋㅋㅋㅋㅋ
걍 “I want to go to 베를린 central station.” 했더니 열심히 변경 기차편 알려줌ㅋㅋㅋㅋ
나도 찾을 순 있지만 알려주면 감사지!
그래서 기차를 또 기다리고… 바뀐기차 타고 하다보니 거의 3시간이 걸려서 베를린에 도착했다.
아 이 나라들 기차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착 3번 돼보니까 이제 약간 초탈되는거 같기도..
집에 와서 저녁 뭐먹었나 기억도 안난다 이날은…
아마 남아있던 한국 인스턴트 털었던듯.
이렇게 드레스덴, 나의 로망은 조금의 실망으로 마침.
ㅜㅜ
늘 좋을 순 없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