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슬픔이다.
살아가며 행복했든, 불행했든
삶이 길었든, 짧았든
시간은 슬픔을 가득 채우는 일이다.
슬픔을 그릇에 따르고 있는 꼴이다.
삶이 주어지면 필연적으로 죽음도 주어진다.
모든 것은 끝나고, 사라진다.
불행만 가득했던 인생이 죽는다고 더 슬플 것도 없다.
행복이 가득했던 이가 죽는다고 덜 슬프지 않은 것처럼.
죽음은 안식이고 위안이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은 이미 틀려먹었던 거 아닐까.
삶은 죽음이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다른 차원에서 실현될 뿐이다.
그 자체로 슬픔덩어리였는데.
위안이고 휴식이고 뭐고,
사실은 그저 태어남이 비극인 것을.
한 존재라는 그릇에 슬픔이 가득차면,
세상은 데리고 가는 거 아닐까.
죽음은 그저 슬픔의 완성인 것이 아닐까.
삶은 단지 시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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