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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랜만에 외출

볼일같지 않은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

오랜만에 햇빛을 봐서 기분전환이 좀 되려나 기대했는데 어쩐지 기분전환보다 씁쓸한 느낌이 든다.

길을 걷다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고, 그러다보면 어떤 일을 골똘하게 깊게 생각하게 되는데 아마도 그래서인 것 같다.

어떤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다보면 대체로 근본이나 이유나 원인들이 긍정적이지 못할때가 많다.

아마도 내가 그런 사람이라 그런 결론이 나는걸까.

며칠간 우울하고 절망적이었던 마음을 추스리고 조금 정리를 했다.

아직도 속은 쓰리지만 이제 좀 될대로 돼라 식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망한 인생 그지처럼 살겠지 싶은 삐뚤어진 마음도 생겨서 아마 사람들도 더 안만나게 될 것 같다.

음, 지금도 또 되는일이 없네.

뭐든 매사에 매끄럽게 되는일이 없다보니까 더 부정적인 마음이 생긴다.

이것도 집에서 해결했다면 됐을 일인데, 집에서 해결이 안되어 밖에서 하려니 계속 꼬리를 물고 문제가 된다.

쾌적한 집은 긍정적인 마음도 만든다.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서 잘알지.

그 환경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일상 스트레스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내일 아침 조용히 눈 안뜨는거, 그게 내 바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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