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전문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심 고리키, 스물여섯 명의 사내와 한 처녀_소설 구질구질함이 잔뜩 담긴 작품을 좋아한다. 어느 나라나 뭐 가난하고 찌질하고 그랬겠지만, 러시아는 그런 힘겨웠던 삶이 하나의 소설 장르로 나뉘어 있을 만큼 쪼들리고 찌든 삶을 그려내는 일에 진심이었으며, 전문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보샤키 문학'으로 소개되었으나, 뭔가 또 불리는 이름이 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하다.) 이 작품은 특히나 그 찌질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가난에서 오는 단순 외적인 찌질함이 아니라 하층민으로 살아가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인간이 어떠한지, 그리고 가난으로 쪼그라든 사람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보여준다. 그런데 난 이 소설을 읽을 당시, 작중 스물여섯 명 사내들의 모습에서 찌들어버린 현대 직장인의 삶에 더 초점을 맞추며 공감을 했었다. 다시 보니까 현대 사..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