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티없이 해맑은 내 사진을 보며
나는 뭐 때문에 이리 송구스러울까
미안해
나야, 미안하다
보듬어주지도 못하고
그저 괴롭히기만 해서
때가 많이 묻어서
미소조차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서
매일 마음을 지치게 해서
그 세상에, 그 자리에, 네가 그 모습 그대로 부디 살아있기를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기를
거기에서 그저 행복만 하기를
내가 너의 고생과 어둠만 짊어진 그림자같은 존재이기를
부디 살아있어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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