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좌절감
요동치는 담담함
아득한 우울감
오늘 느낀 감정들
아직도 새로운 감정이 있다니
새로운 경험을 할 때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감정이 생긴다
더이상 알고 싶지 않은 상태들…
행복과 기쁨도 불행과 우울이 가진 깊이와 모양만큼 다양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냥 나의 삶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못 봐서 그런가
바닥은 언제나 끝을 알 수 없다.
바닥은 분명 있을건데
그 바닥을 보는 것은 불가능의 영역이니까.
난 언제까지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지치고 지치는 일상들.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다.
내년에는 부디 떠나있기를,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져있기를,
평화로움에 걸맞는 감정을 가질 수 있기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