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분좋게 월요일에 연휴로 맞이한 올해.
이젠 23분 남짓 남았다.
내일부터는 출근이다.
지난주의 다사다난 여러 연말 모임과 약속들을 헤쳐나와
이제는 비로소 조금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12월의 연말 주간이다.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아, 물론 그렇다고 산적해있던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사라진 건 결코 아니다.
공부때문에 일터에서 아쉬운 소리 부탁할 일들,
곧 뜰 새로운 채용공고와 서류접수들,
논문을 위한 데이터 정리,
잠깐 타지 체류로 짐도 싸야하고 등등등.
생각하면 또 가슴이 살짝 무거워지지만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되든 안되든.” 마음으로.
그래도 성탄절 마지막엔 지인과 함께 으쌰으쌰 서로 긍정에너지를 심어주었다.
우리가 잘 안되면 누가 잘 되겠느냐며.
그저 막연한 긍정이 때론 현실의 낙관적 상황보다 더 보탬이 된다.
힘으로써, 위로로써.
그렇게 어깨동무를 해본다.
최근 건강검진 결과가 마냥 좋지는 않아서 은은하게 신경이 쓰이는데,
어쩐지 바쁜 게 조금 정리되고 마음에 여유가 좀 더 생겨서
그저 괜찮을 것 같은, (큰일날 것 같은)무지성 긍정도 하고 있다.
추위가 한 풀 꺾였으니 조금이라도 나가서 걷자.
정신차려 나새끼!
다사다난 23년, 남은 일주일이 그저 평화로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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