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쉬운 소리들을 위한 장전, 불편함
긱네임
2023. 2. 26. 12:02
워낙 빚지는 것을 꺼려하는 성격이다보니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하는게 불편하고 어렵다.
사실 쉬운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좀 낯짝두껍게 굴어도 될 만한 작은 것들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아쉬운 소리가 하나만 있지는 않아서, 올해 죄다 개인사정으로 사소하게 일정조율이 많을 것 같아서,
더더욱이나 연초부터 뻔뻔한 소리가 입밖으로 안나온다.
어떻게 얘기해야하나 고민하다 느즈막히 잠이 든다.
이미 한번 시간조정으로 아쉬운 소리를 했던 터라, 또 내 편의를 받자고 얘기하기가.
근데 사실 편의를 받는다기 보단 원래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데도 괜히 뜨끔하기도.
이것저것 일을 벌여놓고는 수습하면서 한껏 쪼그라든다.
그저 두 다리 뻗기 위한 준비의 수구림이라고 생각하자.
올해까지만, 그저 딱 올해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