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유난히도 생각이 많은 개강시즌
긱네임
2023. 2. 21. 03:04
보통 개강하기 전이 심란하다.
재계약도 있고, 시간 조정이나 수업 조정이 있고, 학생 모집 여부도 요원한데, 또 수업준비는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근데 이번학기엔 유난히도 개강하고 난 후가 더 머리와 마음이 복잡스럽다.
사람들도 그렇고, 나의 빡빡한 2023일정들도 그렇고, 숨이 막히는 기분.
원래도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더더욱 강하게 든다.
그냥 학위고 뭐고 다 중단하고 이 끔찍스러운 주변에서 홀로 떨어져 강건너 불보듯햔 그런 제3자가 되고 샆다.
마음을 이야기하는 일이 숨이 턱턱 막힌다.
그저 어딘가에 속하거나 엮이지 않은 이방인으로 살고 싶기에, 나는 자꾸만 떠나고 싶다.
적당히 거리감이 있는 그런 삶속에 혼자 고립되어 갇혀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