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프고 난 후

긱네임 2024. 10. 29. 22:54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마음이 오르락내리락한다.
덜컥 두려운 상상도 든다.
오늘 한동안 문제없던 컨디션이 다시 말썽이다.
이제 매번 죽을때까지 이러면서 살아야할텐데,
난 어떻게 미래를 그려야할까.

아픈 후에 가장 크게, 가장 많이 한 고민이었다.

미래에 대한 타협점을 대충 잡았다.
잡았는데,
결국은 타협이라는 게
결국은, 결국은 우울하다.

기도해주고 보듬어주고 북돋아준 여러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꼈었다.
그와 동시에 미안함도,
미안함과 동시에 자기혐오도.

그저 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